좋은 경험, 좋은 디자인

19년도 졸업생 이재윤

Q .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저는 산업디자인 학부 12학번 졸업생 이재윤입니다. 

Q. 학과에서 4년간 배운 점들을 짧게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A . 우리 학교가 약간 다른 학교와 비교가 되는 큰 장점이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가르친다는 것인데요. 모델링이라던지 다른 학교 학생들 보면 이런 부분이 많이 부족한데 우리 학교 출신 학생들을 보면 그런 모델링 기술이나 키샷이라던지 타학교 학생들보다 더 잘하는 것 같아서 이게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 그 중(학부 4년간)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수업이나 일화가 있나요?

A . 저는 지금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정동원 교수님이라고 라이노, Nx U.G, 이런 (모델링 툴) 쪽으로 가르치셨는데, 되게 재밌게도 가르치시고, 너무 잘 가르쳐주셔서 그걸 지금까지도 잘 활용하고 있거든요. 아마 그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 학교생활을 통해서 만들어 낸 선배님만의 장점(능력)이 있다면?

A . 아무래도 저학년 때부터 모델링이나 이런 부분을 가르치기 때문에, 이거를 다른 학교는 아예 안 가르치는 대학교도 있거든요. 저희 학교는 보통 2학년 때부터 가르쳐서, 이거를 성실하게 들은 학생들이면 아마 실무에 나가서도 잘 할 거고 저 같은 경우에도 실무에서 너무 잘 써먹고 있습니다.

Q . 디자인의 여러 분야 중에 해당 방향으로 진로를 정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는 자동차 디자인이 너무 하고 싶었는데, 하면 할수록 제가 그렇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3D 툴을 이용해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너무 좋아해가지고 자동차말고 그런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제품이 눈에 들어와서 그것을 하기 위해 제품디자인에 오게 되었습니다. 

Q . 현재 다니고 계신 회사와 업무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A . 저는 현재 VLND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제품디자인으로 일을 하고 있고요. 주로 제품 스펙, 제품설계를 받아서 그것을 재구성 하기도 하고 아니면 그대로 하우징 더 감각적으로 예쁘게 만들어서 디자인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 회사에서는 주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나요?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알고싶습니다.

A . 우리 회사는 특별한 프로세스는 없는 것 같아요. 뭔가 남들과 다른 것은 없는데. 주로 똑같은 것 같아요.
맨 처음에 시안이나 프로젝트가 들어오면 그 제품에 대한 이해를 끝내고 그 다음에 시장조사를 거치고 이 제품에 대한 지금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우리 VLND만의 어떤 색을 넣을지 다 같이 상의를 하고 그거에 맞춰서 레퍼런스를 찾고 스케치를 하고, 모델링 렌더링 까지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 처음에 회사를 알아볼 때 어떤 곳에서 취업정보를 알게되었나요?

A . 요즘 에이전시 같은 경우에는 어떤 구직 사이트나 주로 인스타그램에서 홍보를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인스타그램, 제가 맘에 들어 하는 에이전시 인스타그램을 다 팔로우해놓고 공고가 뜨면 계속 (입사 지원서를) 넣어봤습니다.

Q . 회사에서 포트폴리오를 평가할 때 무엇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회사에서는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A . 정말 다 평가하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이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지 어느정도 컨셉을 가지고 (작품을 포트폴리오에) 넣었는지,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지금 회사 대표님도 가장많이 보는게 제품에 선을 어떻게 썼는지, 트렌디한지를 가장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Q. 취업 시에 회사가 선배님을 뽑은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나요? 또 회사가 선배님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이 궁금합니다!

A . 대표님께서 하셨던 말씀 중에 그냥 엄청나게 노력한 티가 난다고 하셨어요. 저도 솔직히 잘하는 사람 포트폴리오? 저희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 들것도 되게 많이 봤는데, 정말 잘하는 사람 많거든요. 근데 대표님께서 잘하는 사람은 많은데, 포트폴리오에서 노력한 흔적 같은 게 보였다고 하셨고, 그게 이 회사에 입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Q . 실무에서 주로 어떤 툴을 다루나요? 혹시 회사에 가서 다시 배우게 되는 부분이나 학교에서 배운 툴이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A .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에는 모델링툴은 라이노를 무조건 쓰고요. 그리고 그다음에 키샷으로 렌더링을 하고 포토샵과 라이트룸으로 약간의 보정을 거칩니다. 
학교에서 전부 다. “전부 다” 배웠던 툴 이구요, 라이트룸 같은 경우에는 배우진 않았지만, 라이노나 키샷, 포토샵, 일러스트 이렇게 주로 쓰는데 이건 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Q . 현재 회사에 입사하기까지 어떤 곳을 거쳐서 들어갔는지 궁금합니다.

A . 이 회사까지(이 회사에 오기까지의 기간이) 되게 많이 길었는데요.
졸업을 하고 저같은 경우에는 런던으로 어학연수를 1년 정도 다녀오고 그 다음에 디자인이 하기 힘들겠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1년 동안 쉬어서. 그 이후에 고향으로 내려가서 이런저런 디자인 외적인 일을 계속 하다가 하면할수록 디자인, 제품디자인이 너무 하고 싶더라구요. 그것을 제대로 준비해서 한 2년 반 정도 걸려서 지금 회사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Q . 학부생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학교를 다닐 것 같은가요?

A . 저는 지금 제 위치에 제가 하고 있는 일이나 회사에 되게 만족을 하는데 솔직히 너무 오래 걸리긴 했어요. 2년 반이라는 기간동안이 되게 짧지 않은 기간이잖아요. 그래서 만약 1학년으로 돌아간다면 노는 것도 좋지만 놀면서도 할 거는 하면서(놀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본인이 제품 디자이너가 될 거라면 어떻게 제품디자이너 시장이 돌아가는지 정도는 알면서 학교를 다니고 싶습니다. 

Q . 학교를 다니면서 할 수 있는 대외활동 중에 추천해주시는 것이 있나요?

A . 저 같은 경우에는 현장실습을 통해서 실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되게 중요하지만, 내 동기, 혹은 내 선배, 내 후배들이 어떻게 디자인하는지, 타학교 학생들은 어떻게 디자인하는지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그래서 내가 주축이 되든, 남이 주축이 되든해서 내 디자인을 공유해보고 어떤 피드백을 받고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 마지막으로 디자인공학부 재학생들을 위한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 사랑하는 후배 여러분, 지금 배우고 있는, 학교 다니면서 배우는 디자인이라던지, 외적인 모든 영역들이 아마 사회에 나가서 정말 큰 양분이 될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힘드시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힘들고 여러모로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고, 열심히 학교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